송성문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향한다. 이로써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이 서부지구에 모두 모였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후속보도들이 이어졌다.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도 송성문의 계약 소식을 이어 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원)로 알려지고 있다.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올해로 11년차 시즌을 보냈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맹활약했다.


올해 안타, 득점 2위, 2루타 3위(37개), 장타율(.530), OPS 6위, 타율 7위, 타점 8위에 올라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송성문은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 .92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까지 활약이 이어지며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렸다.
송성문은 2025시즌 종료 후 키움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7시였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송성문은 지난 19일 밤,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키움은 2021년 김하성, 2024년 이정후, 2025년 김혜성에 이어 연달아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아울러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재계약을 맺은 김하성을 제외하면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포스팅 선수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리고 2025시즌을 앞두고는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리그 최강팀의 일원이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같은 지구 팀들과는 13차례씩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이 한 그라운드에서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는 오는 3월 31일~4월 2일까지 3연전을 치르고 김혜성의 LA 다저스와는 5월 19~21일 3연전으로 처음 만나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