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영입전이 예상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불어 LA 에인절스도 내야 보강을 위해 송성문 영입을 추진했으나 결국 샌디에이고가 최종 승자가 됐고, 에인절스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LA 에인절스 소식을 다루는 ‘헤일로 행아웃’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올스타 FA 듀오 영입에 실패했다. 대신 파드리스가 큰 한 방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72승 90패)에 머문 에인절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드류 포머란츠, 조던 로마노 두 베테랑 투수를 총합 600만 달러(약 88억 원)에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계약이 성사되며 팬들은 추가 영입을 예상했고, 마이클 킹, 송성문에 관심을 보였으나 빈손 엔딩을 맞이했다. 킹이 3년 7500만 달러(1110억 원)에 샌디에이고 잔류한 가운데 빅리그 도전에 나선 송성문은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에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헤일로 행아웃은 “에인절스와 연결되던 2명의 스타 선수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은 품은 주인공은 샌디에이고였다”라며 “킹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투수라고 할 수 있다. 등판할 때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투수임을 입증했다. 2025년 많은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3년 7500만 달러 계약이 약간의 리스크가 있으나 파드리스 입장에서 잠재적인 ‘가성비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송성문의 샌디에이고행을 향한 아쉬움도 숨기지 못했다. 매체는 “송성문은 2024년 KBO리그 올스타 내야수였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같은 베테랑 내야수들이 지명타자로 나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유연한 옵션을 제공한다. 에인절스는 송성문 영입전을 마지막까지 참여한 팀들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송성문과 킹 모두 에인절스에 훌륭한 보강이 됐을 것이다. 2명이 모두 샌디에이고로 향해 아쉽다”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영입 실패가 이번 오프시즌을 망치는 건 아니다”라며 “킹은 건강할 때 진정한 에이스이지만, 이미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있고 선발진 전반에 건강 우려가 존재한다. 송성문은 팀에 좋은 내야 자원이 될 수 있었으나 에인절스가 더 높은 수준의 3루수를 FA 시장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노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견해를 보였다.
헤일로 행아웃은 에인절스 구단을 향해 “프램버 발데스, 일본 에이스 이마이 타츠야를 비롯해 최고의 FA 다수가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구단도 여전히 초기 예산 대부분을 갖고 있을 것이다. 스타플레이어 영입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구단은 팀에 맞는 적절한 선택지를 찾아 과감히 나서기만 하면 된다”라고 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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