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세대 연극스타’ 故윤석화, 오늘(21일) 발인..대학로서 노제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2.21 07: 18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인 故 윤석화가 영면에 든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윤석화의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된다. 발인 이후 오전 9시 30분부터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인의 노제가 진행되는 한예극장도 의미가 있다. 한예극장의 전신인 ‘정미소’가 바로 고인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대학로 설치극장이기 때문. 노제는 고인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하며, 길해연 한국연극인 복지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OSEN=사진팀]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배우이자 ‘1세대 연극스타’로 불린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9세.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고인은 2022년 7월 연극 ‘햄릿’ 출연을 끝으로,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투병을 시작했다. 이후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한 윤석화는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무대가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으로 남았다.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故 윤석화의 빈소. 2025.12.19 /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고인이 연출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뮤지컬들이 노래 ‘꽃밭에서’를 부르며 추모한다. 이번 노제는 간소한 장례를 치르길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평소 고인과 깊은 인연을 나눈 동료 선후배 예술인이 모여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윤석화는 지난 19일 오전 9시 54분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앞서 별세 오보가 전해지며 대중의 응원이 이어졌으나, 결국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1970~1990년대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진행됐다.배우 윤석화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러나 고인은 지난 2022년 연극 ‘햄릿’을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 같은해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치료에 전념했고, 투병 중에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며 2023년 연극 ‘토카타’ 무대에 5분간 우정 출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는 고인의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윤석화는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힘써 2002년 건축가 정운규와 함께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설립했다. 직접 연출한 ‘위트’, ‘19 그리고 80’ 등은 연극 팬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꼽힌다.
또한 1995년에는 엔터테인먼트사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95’를 제작하는 등 예술 전반에 걸친 열정을 보였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 ‘톱 해트’ 제작 참여로 국내외 무대에서 인정받았으며,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사진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