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일본 프로야구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몸값이 당초 전망에서 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2년 일본인 선수 한 시즌 홈런 신기록(56개)를 기록한 무라카미는 협상 마감 시한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무라카미의 협상 마감은 23일 오전 7시(미국 현지시간 22일 오후 5시)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MLB FA 상위 50명을 선정한 기사에서 무라카미를 4위에 올려놓으며 계약 규모를 8년 1억8000만 달러(약 2666억원)로 예측했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21일 “수비 불안, 높은 삼진율 등이 지적되면서 지금까지 무라카미 영입에 움직이는 구단의 정보는 거의 나오지 않은 채 시장이 조용해지고 있다. 계약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이하가 될거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니칸스포츠는 미국 시카고 스포츠 전문 라디오 방송국 ‘670 The Score’의 보도를 전하며, “무라카미는 곧 계약이 정해질 것으로 보지만, 컵스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의 이야기는 조금 듣고 있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나 그의 에이전트가 상상했던 것보다 시장의 열기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의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무라카미와 여러 차례 면담했다. 그런데 미국 매체들은 19일 샌디에이고는 송성문과 3년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주포지션이 3루수로 송성문과 겹친다. 샌디에이고는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 1루수도 가능한 유틸리티 송성문을 선택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가 파워는 있지만, 카일 슈와버(NL 홈런왕)처럼 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또 수비에서는 3루수와 1루수 모두 어렵고, 지명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격에 더해 수비 불안 요소까지 고려하면, 무라카미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꺼리는 구단이 많다. 포스팅으로 장기 계약이나 대형 계약에 성공할거라 기대받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 8시즌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951을 기록했다. 2022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5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2할7푼3리(187타수 51안타) 22홈런 47타점 34득점 4도루 OPS 1.0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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