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드래프트에 도전했던 임동일(22)이 3x3농구코트에 등장했다.
'NH농협은행 2025-2026 KXO 3x3 홍천 STOP’이 20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U15, U18, 남자오픈부, KXO STOP 등 총 4개 종별에 걸쳐 이틀 간 열전을 치렀다.
KXO(회장 박건연)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홍천군(군수 신영재)과 홍천군체육회(회장 신은섭)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 KXO 3x3 홍천 STOP 1을 시작으로 올해 6차례의 국내대회와 3차례 국제대회를 치른 KXO는 이번 홍천 STOP을 끝으로 2025년의 일정을 완료했다.

KXO STOP 준결승에서 홍천이 PRISM을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홍천은 일본의 사가미하라와 우승을 다툰다.
홍천의 214cm 장신센터 임동일(22)이 단연 눈에 띄었다. 중앙대까지 엘리트농구를 한 임동일은 2025 KBL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압도적인 신장은 매력적이지만 장기간 운동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2m 선수도 많지 않은 3x3 농구에서 214cm의 높이는 압도적이었다. 임동일은 서서 하이볼을 잡아 점프도 없이 골을 넣었다. 다만 3x3에서 꼭 필요한 기동성과 체력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임동일은 “3x3농구는 어제 처음 해봤다. 2대2 플레이만 간단하게 맞춰보고 경기에 나왔다. 5x5 농구와는 완전히 다른 종목인 것 같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KBL 드래프트 낙방은 충격이었다. 임동일은 “솔직히 좀 기대를 했는데 뽑히지 못했다. 일주일 정도 충격이 있었다. 4주 정도 운동을 쉬고 있는데 3x3농구를 해보지 않겠냐는 DM을 받았다. 재밌을 것 같아서 홍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험해본 3x3농구는 달랐다. 임동일은 “힘들었다. 경기룰도 잘 모르고 쓰는 근육도 다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계속 교체를 했다. 선수들도 다들 슛과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임동일은 선수로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아직 5x5농구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 다시 KBL에 도전할지, 다른 대학에 갈지, 3x3 농구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천에서 경험한 3x3농구로 인해 임동일의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가 선수로서 좋은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