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전력 미나미노 다쿠미가 심각한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미나미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 2025-2026시즌 32강 AJ 오세르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AS 모나코의 핵심 미드필더로 나선 미나미노는 데니스 자카리아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무난한 경기 운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 36분, 평범한 볼 경합 과정에서 프레드리크 오페고르드와 충돌하는 순간 왼쪽 무릎이 꺾였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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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는 곧바로 얼굴을 가린 채 고통을 호소했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단순한 충돌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고, 선수 본인 역시 큰 부상을 직감한 듯한 반응이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365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미나미노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으며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가 얼굴을 가린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마마두 쿨리발리와 교체됐고, 동료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그를 지켜봤다.
부상 정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기 신호는 좋지 않다. 미나미노는 걷지 못했고 구단 역시 심각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바스티앙 포코뇰리 AS 모나코 감독은 경기 후 미나미노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전방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초기 검사 결과 역시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만약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내려질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약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부상은 사실상 대회 출전을 가로막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회복 시점을 고려하면, 빠르더라도 2026-2027시즌 개막 무렵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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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도 존재감은 분명했다. 리버풀 시절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나코 이적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두 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15개 이상을 기록하며 팀 내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은 유럽파 선수층이 두껍고 2선 자원도 풍부하지만, 미나미노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 축구가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