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대홍수', 수학 공식 같은 어려움..호불호 반응 예상 NO" [인터뷰③]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12.22 14: 13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다미가 '대홍수'를 향한 호불호 반응에 답했다.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배우 김다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의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다루어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메가폰을 잡았다.

김다미는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 안나 역을 맡아 6살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로 변신, 인공지능 연구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안나의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면면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홍수’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92개국 10위권 진입, 특히 상위권에 머물며 화제를 모았지만 SF와 재난물의 결합이라는 낯선 시도에 호불호 반응도 더러 있던 바.
극명하게 나뉘는 반응과 관련해 묻자, 김다미는 "영화 흐름이 극명히 바뀐다는 건, 사실 제가 시나리오 볼 땐 크게 느끼지 못했다. 영상으로 만들어지고 났을 때, ‘이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라는 지점이 있었다. 처음에는 엄마의 사랑,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의미가 컸던 작품이라, (읽을 때는) 거기에 있어서 혼란 같은 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저희 영화가, 이렇게까지 호불호가 엄청 셀 거라고 예상을, 솔직히 못했다. 당연히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간 정도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극명히 갈리는 걸 보고, 이야기할 거리들이나 관점의 차이가 다양하구나,는 걸 느꼈다"라며 "처음에는 저도 이 대본이 많이 어려워서, 감독님과 아침에 가자마자 한 시간 정도를 토론했었다. 매일매일 그렇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기억에 남는 게, 수학 공식 같은 어려운 대본이었다.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많은 것들을 해야 했고, 많은 의미를 넣어야 했다. 사실 그게 저희만 알고 있는 거지, 관객분들께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다른 영역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해가 되게끔 만들어 나가자, 하고 노력하기는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묻자 "이 영화가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든 영화라는 거. 그게 기억이 많이 남았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영화기도 하고, 관점이 보는 이들마다 다른 영화인 거 같은데, 질문을 주게 하는 영화가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 거 같다"라며 "(총기 액션 장면에서는) '마녀'의 자윤이 같다고 하는 반응도 봤다. 저도 할 때 오랜만에 총 잡으니 재미있고 그러긴 했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그런 작품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다미는 예비 시청자를 향해 "처음에 재난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신 분들이 많을 거 같긴 하다. 다양한 장르가 접해져 있어서, 조금 독특하고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겠는데.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 안에 인간이라는 사랑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고, 인간적인 작품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독특하지만 볼 만한 마음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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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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