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다시 꼬꾸라질 위기.. '주장' 페르난데스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2.22 17: 11

 반등의 기미가 보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1)의 부상 이탈이 단순한 결장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1-2로 패한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교체됐다. 1-1로 맞선 하프타임 때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이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브라이언 음뵈모(카메룬), 아마드 디알로(코트디부아르),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 등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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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에이스이자 주장 페르난데스가 갑작스럽게 이탈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맨유는 후반 12분 만에 로저스에게 골을 허용해 패배를 기록했다.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려가던 참이었다. 3연승 후 3경기 무승(2무 1패)였으나 승점을 꾸준하게 따내면서 상승 기류를 타는 중이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리그 16위까지 떨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차츰 균형을 잡으면서 순위가 최근 6위로 올랐다가 이날 패해 7위로 내려섰다.
이에 후벵 아모림(40) 감독은 경기 후 "근육 조직에 손상이 있는 것 같다. 몇 경기 빠질 것 같다. 정확한 부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페르난데스의 부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료 디오구 달롯(26, 맨유)이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르난데스의 공백이 "엄청난 타격"이라고 강조하고 나서 맨유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어 그는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지만, 페르난데스가 교체된 것만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그가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다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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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5골 7도움을 기록해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2020년 1월 맨유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거의 없었다. 
기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2023-2024시즌 무릎 관리 차원에서 쉬거나 질병으로 한 경기를 결장한 것이 전부였다. 경고 누적 등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는 쉼 없이 뛰었던 맨유 철강왕이었다. 
문제는 페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이 팀에 미칠 영향이다. 맨유는 오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2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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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페르난데스뿐만 아니라 마테이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등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코비 마이누 역시 종아리를 다쳐 빌라전에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다른 상황을 찾아야 한다.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예고했다. 다만 "1월이 되어 급하게 모든 것을 하려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영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을 시작으로 2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해리 매과이어도 부상으로 각각 4경기와 6경기를 결장 중이다. 코비 마이누도 종아리 부상으로 빌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의 고민은 크게 두가지다. 어떻게 페르난데스를 대체할 것인가, 또 그의 공백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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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맨유에 희소식은 카세미루가 징계에서 복귀한다는 것이다. 마누엘 우가르테도 출전할 수 있지만 우가르테 출전 때 맨유는 최근 9번 리그 경기 중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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