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FREE 코비 마이누!" 시위까지 했는데 운도 없네...종아리 '부상 OUT'→절호의 출전 기회 날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22 18: 30

마침내 기회가 오는가 싶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코비 마이누(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가 종아리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스 출신 마이누는 카세미루가 출장 정지된 상황에서 아스톤 빌라전에 출전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였지만, 토요일 훈련 중 다쳤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모림 감독은 같은 날 열린 빌라와 경기를 앞두고 "마이누가 마지막 훈련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의사에게 검진받았고, 종아리에 뭔가 문제가 있다. 앞으로 평가해 보겠지만, 이번 경기에선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팀뿐만 아니라 마이누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타임이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운명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몇 주 안에 괜찮아 질 거 같지만, 잘은 모르겠다. 지금은 뛸 수 있고, 준비된 선수들에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참 얄궂은 타이밍이다. 직전 경기에서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드디어 마이누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마이누는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정작 팀이 그를 필요로 할 때 자리를 비우고 말았다. 선발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게다가 맨유는 경기 도중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마이누가 있었다면 출전 시간이 보장될 수밖에 없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놓치게 됐다.
아모림 감독에 따르면 마이누와 브루노 둘 다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마이누는 브루노보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아모림 감독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아마드 디알로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빠진 가운데 중원 공백도 커졌기 때문. 빌라전에선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당분간은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를 중심으로 버텨야 하는 맨유다.
2005년생 마이누는 6살 때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다. 그는 이후 단 한 번도 맨유를 떠나지 않았고, 17살이던 2022-2023시즌 리그컵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맨유도 마이누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걸었다.
마이누는 2023-2024시즌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맨유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부상까지 겹치면서 존재감이 확 줄어들었고,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5400만 원)에 보너스 조항까지 요구하면서 재계약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마이누의 출전 시간은 더욱 급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고작 212분을 소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공격 포인트도 리그컵에서 도움을 하나 올린 게 전부다. 앞서 마이누는 임대 이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마이누의 친형인 조던 마이누가 지난 본머스전에서 '프리 코비 마이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동생의 적은 출전시간에 항의하는 메시지였다. 아모림 감독은 이를 보고도 마이누에게 아무 불이익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마이누가 불운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기회를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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