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타임' 박지훈 클러치 활약! 정관장, 연장 혈투 끝 삼성 꺾고 3연승...단독 2위 점프+전구단 상대 승리 달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22 21: 39

이번에도 '지미 타임'이 폭발했다. 안양 정관장이 박지훈(30)의 클러치 활약에 힘입어 '연장 혈투' 역전극을 완성했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90-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3연승을 질주하는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을 잡아내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시즌 16승 8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7위 삼성(9승 14패)은 2연패에 빠지며 6위 수원 KT(11승 13패)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삼성이 이관희와 앤드류 니콜슨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았다. 둘은 내외곽에서 화력을 뽐내며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득점으로 맞서며 21-22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이 격차를 벌렸다. 이근휘가 2쿼터 초반 연달아 3점포를 터트렸고, 케렘 칸터도 점수를 보탰다. 정관장은 브라이스 워싱턴의 앤드원 플레이로 추격했으나 조금 모자랐다. 전반은 정관장이 40-47로 뒤진 채 끝났다.
3쿼터 초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삼성이 계속된 이관희의 득점에 힘입어 11점 차까지 달아난 것. 그러나 쿼터 중반 정관장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유도훈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분위기를 바꾸면서 54-57까지 따라잡았다. 정관장은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60-64로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끝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정관장이 오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63-64로 맹추격했고,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72-71로 역전했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지만,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박지훈이 연달아 단독 돌파로 득점하며 경기 종료 44초 전 79-73, 6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니콜슨의 3점슛으로 희망을 이어갔고, 2.1초를 남기고 한호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마지막 순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종규가 레이업을 놓치면서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에서 웃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삼성은 이원석이 5반칙 퇴장당하며 힘을 잃었다. 정관장은 한호빈에게 자유투로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박지훈의 3점포로 84-82 역전한 뒤 삼성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박지훈이 4쿼터와 연장 맹활약을 펼치며 19점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브라이언트도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종규가 9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은 니콜슨과 이관희가 각각 26점 7리바운드, 16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턴오버를 17개나 기록한 게 발목을 잡았다.
다시 한번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낸 박지훈.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0초 이내로 떨어진 클러치 타임에선 오히려 부담 없이 공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공격이 나오는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자신 있게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레이업은 자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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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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