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한국야구 초비상! GG 3루수 WBC행 불투명해졌다…“SD 허락 필요, 확답드리기 어렵다”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2.23 11: 42

한국야구가 ‘3루수 골든글러버’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없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를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식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송성문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WBC 출전은 지금 답을 드리기 어렵다. 구단에서 허락을 해주시면 고민을 해볼 텐데 이제 막 공식 발표가 났기 때문에 앞으로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여겨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3루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부상에서 막 회복한 터라 현 시점에서 김도영보다 송성문이 핫코너에 더 적합해보인 게 사실이었다. 송성문은 3루수와 더불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가치가 더욱 높았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정우주, 일본은 카네마루 유메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2사에서 대한민국 송성문이 내야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1.16 /cej@osen.co.kr

그런데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대표팀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WBC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이지만, 메이저리거가 대회에 참가하려면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송성문은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샌디에이고 소속이 됐기에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참가를 허락해야만 태극마크를 새길 수 있다. 
일단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전지훈련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WBC 1차 캠프에 내야수 6명을 호출했는데 이 가운데 3루수가 가능한 자원은 송성문,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나머지 3명의 기량도 출중하나 올해 3루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 송성문이기에 구단 허락을 받지 못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야구 대표팀 송성문. 2025.11.15 /cej@osen.co.kr
송성문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로 맹활약했다. 안타, 득점 2위, 2루타 3위(37개), 장타율(.530), OPS 6위, 타율 7위, 타점 8위에 올라 생애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송성문은 사이판 캠프 참가 여부에 대해 “구단 허락을 받아서 WBC 참가가 가능해지면 사이판에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캠프에 가는 게 이상한 그림이 될 거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대표팀의 사이판 출국일은 내년 1월 9일. 아직 제법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그 전까지 송성문의 WBC 참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송성문의 참가가 가능해질 경우 예정대로 1월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진행하면 되지만, 반대의 경우 플랜 변경이 불가피하다. 송성문은 “1월 캠프 출국 전까지 무조건 결정이 난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송성문 /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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