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가 직접 조명한 2025시즌 성과의 중심에는 역시 손흥민이 있었다. 구단이 정리한 ‘기념비적인 한 해’의 핵심 키워드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LAFC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MO 스타디움, 기념비적인 2025년 성과 기록’이라는 제목의 연말 결산 콘텐츠를 공개했다.
구단은 “BMO 스타디움은 2025년에도 또 한 번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마무리하며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명소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며 “올 한 해 동안 100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며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성과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LAFC는 “클럽의 국제적 위상 확대와 더불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이 올 시즌 합류하며 역대급 순간을 만들어냈다”며 “손흥민은 샌디에이고 FC전에서 매진된 관중 앞에서 홈 데뷔전을 치렀고, 이는 클럽과 스타디움 모두에게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닌, 구단 역사에 남을 전환점이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손흥민의 2025시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성공이었다. 지난 8월,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선택했을 당시만 해도 시선은 엇갈렸다.
엄청난 화제성만큼이나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이 과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라인 침투와 결정력을 앞세워 곧바로 LAFC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정규 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MLS컵에서도 3경기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MLS 무대에 ‘손흥민 임팩트’가 무엇인지 분명히 각인시킨 시즌이었다. 이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구단의 상업적 가치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LAFC 입단식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5만 회, SNS 누적 조회수 340억 회를 기록했다”며 “손흥민 합류 이후 LAFC 원정 경기 관중 수는 16% 증가했고, 그의 MLS 유니폼은 출시 72시간 만에 전 종목 통틀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MLS 전체 역사에서도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구단 수뇌부의 평가는 더욱 직접적이다. LAFC 최고사업책임자 스테이시 존스는 “메시는 MLS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린 유니콘 같은 존재다. 그리고 손흥민 역시 우리에게는 유니콘”이라며 “우리는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경기력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 성격, 그리고 그가 가진 시장성과 문화적 파급력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LAFC가 정리한 2025년의 기념비적 성과. 그 한가운데에는 분명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단순한 외국인 스타를 넘어, 클럽의 역사와 가치를 바꾼 상징적인 이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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