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턱뼈 세 동강→초당 1억 3800만 원 벌었다...'1371억 수입' 제이크 폴, 돈다발+총기 가득 전용기 자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24 00: 24

턱뼈가 세 동강 나는 '뼈아픈' 패배였지만, 그 대가는 달콤했다. 제이크 폴(28)이 지폐 뭉치로 가득한 전용기 사진을 자랑했다.
영국 '미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제이크 폴의 잔인한 메시지는 많은 걸 말해준다. 그는 앤서니 조슈아와 싸워 쓰러진 뒤 턱 수술을 받았지만, 6850만 파운드(약 1371억 원)의 거액을 벌어들인 사진을 게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폴이 조슈아에게 KO패를 당한 뒤 얻은 수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튜버에서 복싱 선수로 변신한 그는 마이애미에서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과 맞붙었지만, 6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조슈아는 폴을 이기기 위해 예상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나 결국 폴은 턱이 부러진 채 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마이애미를 떠나는 개인 전용기 속 모습을 찍어 올렸다. 바닥엔 수백 달러 지폐 다발이 흩뿌려져 있었고, 비행기 좌석엔 총 다섯 자루가 놓여 있었다. 폴은 황금색 권총을 들고, 명품 담요와 명품 쇼핑백에 둘러싸인 모습이었다.
폴은 휘황찬란한 사진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 오늘부터 당신의 꿈을 시작해라. 꿈을 믿어라. 실패하라. 노력하라. 실패하하라. 배워라. 또 실패하라. 절대 멈추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본 팬들은 "그는 졌지만, 정말로는 이겼다", "내가 본 사진 중 가장 멋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대로 폴이 조슈아에게 맞아 쓰러지는 모습, 조슈아의 주먹에 겁먹은 모습 등을 올리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폴은 지난 20일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에서 조슈아에게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패했다. 생각보다는 오래 버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다. 유튜버 출신인 폴은 2012 런던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슈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5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다운됐던 폴은 결국 조슈아의 오른손 펀치를 턱에 정통으로 맞은 뒤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턱뼈가 확실히 부러진 것 같다"라며 자리를 떴고, 그대로 입원해야 했다. 영국 'BBC'는 "폴은 확실한 약체였다"라며 "조슈아의 주먹을 피해보려는 움직임만 보였을 뿐, 승부를 뒤집을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진단 결과 폴의 턱뼈는 두 곳이나 골절돼 세 동강이 난 모습이었다. 그는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티타늄 플레이트 두 개를 삽입했다. 치아도 일부 제거해 한동안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수술 후 상태를 공개하면서 "통증이 심하지만 난 괜찮다. 턱뼈가 두 군데나 으스러졌다. 7일 동안 유동식을 먹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조슈아에게 "널 죽여버리겠다"라고 도발했던 폴이지만, 조슈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측면에선 대성공을 거둔 폴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대전료는 무려 1억 3700만 파운드(약 2741억 원) 상당에 달했다. 폴과 조슈아는 이를 절반으로 나눠 6850만 파운드씩 나눠 가졌다. 경기가 989초 동안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초당 69000파운드(약 1억 3810만 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쓰라린 패배와 별개로 초대형 수익을 벌어들인 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러진 턱을 치료하고 돌아오겠다. 내 체급에 맞는 선수들과 싸워 크루저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동시에 "6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제이크 폴, BBC, ESPN, 스포츠 센터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