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안보현의 눈물, 김우빈 결혼식에서 빛났던 이유
배우 안보현이 절친 김우빈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단순한 하객의 눈물이 아닌, 20년 가까이 이어진 두 사람의 우정이 담긴 순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김우빈·신민아 결혼식에서 안보현 태도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안보현은 10년 공개 열애 끝에 부부가 된 김우빈과 신민아의 모습을 바라보다 안경을 벗고 조용히 눈가를 훔쳤다. 앞자리 하객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과 대비되며, 그의 먹먹한 표정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보현의 눈물 뒤에는 김우빈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 안보현이 19살, 김우빈이 18살이던 때 한 대학 모델학과 체험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 같은 학과 선후배로 지내며 우정을 쌓았다. 이후 김우빈이 먼저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며 길을 열었고, 안보현도 그를 따라 연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것.
안보현은 여러 예능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김우빈”이라고 말할 만큼 깊은 신뢰를 드러내 왔다. 군 입대 당시에도 유일하게 면회를 온 친구가 김우빈이었고, 그는 “언제나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다”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특히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갈 당시, 안보현은 곁에서 묵묵히 친구를 지켰다. 안보현은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도 “며칠 전까지 투병 중인 우빈이와 통화했다. 너무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어서 눈물이 났다”며 “방송 나간다고 하니까 너무 기뻐해 주더라”고 끈끈한 우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랬던 친구가 긴 투병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뒤, 오래 사랑해 온 연인 신민아와 마침내 부부가 되는 순간. 네티즌들은 “그 눈물이 안 날 수가 있나”, “암 투병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면 더 벅찼을 것”, “청춘을 함께 버틴 친구의 새 출발이니 당연하다”며 공감을 보냈다.안보현의 눈물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온 동료이자 친구로서의 깊은 마음이 담긴 장면이라는 반응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두 사람이 이제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됐다는 점이다. 안보현은 올해 4월, 김우빈과 신민아가 몸담고 있는 에이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 측은 “안보현의 역량과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팬들은 “20년 우정이 한솥밥 인연으로 이어졌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청춘 시절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친구, 힘겨운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 동료. 그런 김우빈의 새로운 출발 앞에서 안보현이 흘린 눈물은, 단순한 하객의 감동이 아닌 20년 우정의 깊이가 빛났던 순간으로 오래 기억되고 있다.
한편, 김우빈과 신민아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김우빈의 투병 시절을 함께 이겨내며 사랑을 키웠고, 결혼에 앞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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