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위기!' 황희찬, PL 최악의 선수 3위…혹독한 평가 받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2.24 13: 09

황희찬이 혹독한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최악의 활약을 보인 선수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랐다.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황희찬은 하위권에 자리하며 최악의 선수 3위로 분류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시즌의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이번 선정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토대로 리그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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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 586분을 소화하며 1골에 그치고 있다. 평균 평점은 6.7점으로, 리그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의 기준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2무 1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의 침묵과 함께 황희찬 역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세부 지표 역시 냉정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희찬의 경기당 기대득점은 1.28골이었지만 실제 득점은 1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기회 창출은 0.3회, 드리블 0.3회, 크로스 0.2회로 공격수 가운데서도 낮은 수치였다. 단순한 인상 비평이 아닌 기록으로도 부진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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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미 스포츠가 선정한 최악의 선수 1위와 2위 역시 황희찬과 큰 차이는 없었다. 풀럼의 아다마 트라오레, 리즈 유나이티드의 다니엘 제임스가 각각 평균 평점 6.09점을 받았고, 황희찬의 평점은 이들보다 불과 0.01점 높은 수준이었다. 사실상 같은 범주로 묶였다는 의미다.
이 부진은 소속팀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기억도 생생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며 경기력과 별개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대표팀 2선에는 선택지가 많다. 왼쪽 측면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엄지성, 배준호 등 대체 자원이 풍부하다. 울버햄튼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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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과 홍명보호 모두 황희찬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약 6개월. 지금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시점에 서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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