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몸담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등 1순위로 분류됐다. 수치와 흐름, 분위기 모두가 반등 가능성을 거의 남겨두지 않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와 세계 최대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지목됐다. 옵타는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을 99.71%로 전망했고, 폴리마켓 역시 94%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잔류는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 성적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울버햄튼은 17라운드까지 단 2무 15패, 승점 2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와의 격차는 벌써 승점 16까지 벌어졌다. 19위 번리(승점 11),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3)와도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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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으로도 최악이다. EPL 역사상 단일 시즌 17라운드 기준 최저 승점은 승점 2다. 이 기록을 남긴 팀은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이번 시즌 울버햄튼 단 두 팀뿐이다. 당시 셰필드는 18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울버햄튼은 현재 10연패에 빠져 있으며 18라운드에서는 리버풀, 19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해야 한다. 일정까지 고려하면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운 흐름이다. 이대로라면 EPL 역사상 시즌 초반 최다 무승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사령탑 교체 효과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이를 위해 미들즈브러에 3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보상금까지 지불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6경기 전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2득점 12실점, 공수 양면에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현지에서는 이대로라면 또 한 번의 감독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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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이 끝내 바뀌지 않는다면, 울버햄튼은 2017-2018시즌 EFL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EPL로 승격한 이후 8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된다. 그 여파는 선수단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황희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울버햄튼이 강등될 경우 황희찬은 한국 축구 역사상 PL 강등을 경험한 7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이청용(볼튼), 박지성·윤석영(QPR), 김보경(카디프 시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같은 아픔을 겪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