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어머니도 임영웅 워낙 팬, '신의 악단'에 노래까지 등장" [인터뷰④]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2.24 19: 35

(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신의 악단'의 배우 박시후가 작품에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시후는 24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모처에서 영화 '신의 악단'(감독 김형협, 배급 CJ CGV, 제작 스튜디오 타겟)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와 근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의 악단'은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에서 출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12명이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박시후는 작품의 주인공인 보위부 소좌 박교순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2005년 KBS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박시후는 연기자들 중에도 충성도 높은 팬덤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 박시후는 "예전엔 소통 창구가 촬영장이었다. 팬분들이 오시면 따뜻하게 맞으려 노력했다. 그 분들이 다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박시후는 "신인 때 저는 무명이 길었다. 10년 정도 무명을 겪으면서 처음에 서울로 올라와서 시작하면 금방 잘 될 줄 알았는데 10년 걸리더라. 데뷔하고 바로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극단 생활도, 보조출연도 많이 했다. 그때 생활을 하다가 조연, 주연급 역할을 맡으면서 다른 주연급 배우들을 보면 촬영장에 와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 저런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실까' 싶었다. 그런데 작품을 열심히 하다 보니 한 분, 한 분 공항에도 현장에도 찾아오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이 분들이 다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오시면 제가 굉장히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보다도 대화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한다. 그거에 힘입어서 평소에 ㅏ기관리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장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나름의 팬 관리 비법을 설명했다.
'신의 악단'에는 또 다른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가수 임영웅의 히트곡 '사랑은 늘 도망가'가 박교순의 터닝 포인트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임영웅 팬들의 관심 또한 급증한 바, 박시후는 "'사랑은 늘 도망가'는 저도 좋아하는 노래다. 영화에서도, 실연의 아픔을 겪는 상황에 등장하지 않나. 박교순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라며 웃었다. 
또한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평소에도 잘 듣는 노래고, 라이브 방송에서도 가끔 튼다. 특히 어머니가 임영웅 씨 워낙 팬이시라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영화에 나오게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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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팩토리, 스튜디오 타겟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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