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준이 20살의 나이에 군입대를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배우 김무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무준은 극 중 다림(안은진 분)의 절친이자 싱글대디 사진작가 김선우 역을 맡았다. 홀로 6살 아들을 키우며 베이비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선우는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어쩌디가 다림의 위장 남편 노릇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1998년생인 김무준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29살이 된다. 또래 배우들은 한창 군입대를 하는 나이지만, 김무준은 2020년 전역해 군필자다. 공백기가 없다는 점이 배우로서 굉장한 메리트인 상황이다.

이에 김무준은 “처음에 군대를 간 건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간 게 아니라, 고3 때 입시에 다 떨어져서 도피성 입대였다. 고등학교 졸업을 2월에 하는데, 저는 5월에 입대했다. 진짜 다 떨어져서 대학을 못가니까 군대를 간 거였고, 군대 안에서 휴가를 써서 입시를 했는데 잘돼서 운이 좋게 전역하자마자 입학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군필) 메리트를 따지거나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전역 후 연예계에 들어오니까 군대를 갔다왔고, 그럼 나만 열심히 하면 공백기가 없겠구나. 그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김무준은 “앞으로 목표가 있냐고 하면, 제가 했던 작품에는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다. 조금씩 다른 캐릭터였다. ‘이 배우가 저 배우였어?’라는 반응을 들었다. ‘알고있지만’ 때는 못생겼다 소리도 듣고, 앞으로는 그냥 ‘이 배우가 저 배우였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를 포기한 뒤 군에 입대했다는 김무준이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있을까. 그는 “군대 가면 많은 친구들이 고민을 많이 한다. 저도 똑같이 연기를 그만두고 간 거였다. 저는 (연기를)포기하고 입대한 거였다”며 “근데 가보니까 시간이 많은데, 연기말고는 할수있는 게 없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보다 연기에 집중했고, 잘하는건 연기인 것 같은데. 그럼 군대에 들어와있는거 이까지만 해보자. 마지노선으로 잡고 했는데, 전역하고 합격하게 돼서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5년을 마무리하는 김무준은 올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내년을 느끼며 “2025년에 세 작품이 공개되면서 바쁘게 살아왔다고 느꼈다. 이제 끝날 때 되돌아보니까 안 바빴던 것 같다. 좀 더 바빴을 수 있겠다. 더 활동했을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1년 1년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가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2026년은 조금 더 바쁘게 살아도 되겠다. 바쁘게 살려면 감사하게도 일이 있어야 될테고,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남들보다 군백기를 세이브하지 않았냐는 격려에도 김무준은 “그걸로 자기 만족을 하고 싶진 않다. 그건 그것대로 오케이고, 저는 욕심이 큰거다.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뜨겁다”고 열정을 보였다. /cykim@osen.co.kr
[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