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이 보완해야 할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LAFC에는 분명한 주문이 내려졌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전개 구조를 갖추라는 진단이다.
MLS 사무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을 대비한 구단별 휴가철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인터 마이애미 CF의 경우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대체할 중원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고 오스틴 FC에는 공격 전개의 창의성 강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는 지정선수 반등, 내슈빌 SC에는 핵심 공격수 조력자 영입이 과제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LAFC를 향한 평가의 초점은 명확했다. 사무국은 LAFC의 가장 시급한 보완 요소로 볼 점유와 전개 능력 강화를 꼽았다. 화려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중원 운영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5/202512251042772942_694c976c99588.jpg)
MLS 사무국은 LAFC가 2025 정규시즌 기준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 횟수에서 리그 전체 12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기록 문제가 아니라, 결정적인 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 루트가 제한적이었음을 의미한다. 공격 전개가 구조적으로 정제되지 못했고,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장면이 잦았다는 평가다.
실제 수치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드러난다. LAFC는 2025 정규시즌에서 리그 30개 팀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65골을 기록했지만, 이 중 39골을 손흥민과 부앙가 두 선수가 책임졌다. 득점의 상당 부분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된 구조였다.
경기 내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빠른 전환과 개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장면은 많았지만,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통해 상대 박스를 조직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오는 장면도 자주 포착됐다. 공격수가 마무리뿐 아니라 전개 과정까지 떠안는 구조였다는 의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5/202512251042772942_694c976d36fb2.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5/202512251042772942_694c976dc028a.jpg)
스타 선수의 숫자는 이미 충분하다. 이제 LAFC가 넘어야 할 단계는 그 스타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MLS 사무국의 진단처럼 LAFC의 다음 도약은 볼 점유와 패스의 질에 달려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