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라이브 방송 도중 교통사고로 한 남성을 숨지게 한 틱톡 스타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데일리메일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틱톡커 Tea Tyme(본명 티네샤 매카티-로튼·43)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자이언(Zion)에서 체포돼 과실치사(reckless homicide) 및 사망에 이르게 한 통신기기 가중 사용 혐의 등 중범죄 2건으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매카티-로튼은 지난 11월 3일 시카고 인근 자이언 지역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대런 루카스(59)를 치어 숨지게 했다. 해당 장면은 라이브로 송출됐으며, 충돌음 이후 그는 “F, f**, f***. 나 사람을 쳤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그대로 방송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차량 안에는 어린 아이가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목소리와 함께, 또 다른 동승자가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도 라이브에 포착돼 충격을 더했다.
사건 이후 매카티-로튼은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사고 직후 SNS를 통해 ‘멘탈 회복을 위한 휴식’을 이유로 현금 후원(Cash App)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그는 며칠 뒤에도 라이브 방송을 켜고 “마음이 있다면 도와달라”며 후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의 사위 크리스 킹은 더 가디언을 통해 “주 검찰청으로부터 체포 소식을 들었다”며 “가족 모두가 정의의 수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운전 중 라이브 스트리밍은 불법이거나 명백한 처벌 대상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서 분산시키는 행위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SNS 시대의 무분별한 ‘라이브 방송 문화’에 대한 경고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 사고 이후에도 온라인 활동을 이어온 매카티-로튼의 행보와, 뒤늦게 이뤄진 체포 소식에 미국 사회는 물론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판과 경각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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