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의 2025시즌을 관통하는 이름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메이저리그사커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짧은 시간 안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한 시즌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손흥민은 합류 직후부터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약 4개월 동안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오가며 최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했고, LAFC를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록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하며 MLS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이 남긴 장면들은 패배로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밴쿠버전에서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터뜨린 추격골과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동점골은 시즌 전체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결과는 승부차기 패배였지만 손흥민이 만들어낸 극적인 흐름 전환은 LAFC의 2025시즌을 대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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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세계적인 스타였던 그는 LA 이적과 동시에 지역 사회 전체를 움직였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를 비롯해 수많은 팬들이 BMO 스타디움으로 몰려들었고,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관련 상품은 구단에 막대한 수익을 안겼다. LAFC의 브랜드 가치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LAFC는 시즌을 되돌아보는 공식 콘텐츠에서도 손흥민을 중심에 놓았다. LAF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을 돌아보는 최고의 순간 10가지를 공개하며 손흥민을 무려 세 차례 언급했다. 한 선수가 시즌 하이라이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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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더욱 선명하다. 손흥민은 2025시즌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은 68.9분으로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수치였다.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9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확연히 다른 팀이 됐다.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 역시 시즌을 설명하는 핵심 요소였다. 기존에도 팀의 에이스였던 부앙가는 손흥민의 가세 이후 득점력이 한층 살아났고, 두 선수는 짧은 기간 동안 연속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15경기에서 25골 8도움을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밴쿠버전에서도 손흥민은 중심에 있었다. 패배로 시즌은 끝났지만 후반에 보여준 두 골은 단순한 탈락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구단은 그 장면을 두고 LAFC의 미래를 의심하던 시선에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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