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디오고 조타의 두 아들이 안필드의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다. 아버지가 몸담았던 두 팀이 만나는 자리에서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 그의 두 아들 디니스와 두아르테가 리버풀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마스코트들과 함께 입장한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3시, 한국 시간으로 28일 자정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의미가 각별하다. 조타가 지난 7월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 리버풀과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처음으로 맞붙는 공식 경기다. 조타는 사고 당시 친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숨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7/202512270955777580_694f312f9d3cb.jpg)
조타는 201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디뎠고, 이후 완전 이적을 통해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울버햄튼에서 131경기 44골을 기록한 그는 2020년 리버풀로 이적해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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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소속으로는 18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2022년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조타의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르네 슬롯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떠오른다. 특히 조타 가족에게는 그가 없는 첫 크리스마스"라며 "여전히 이어지는 사랑과 애정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경기 전, 조타의 두 아들이 마스코트들과 함께 안필드 잔디를 밟는 장면은 단순한 의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 선수의 기록을 넘어, 그가 남긴 존재감과 기억이 여전히 축구 안에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