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101-109로 패했다.
이로써 KCC의 7연승 행진은 멈췄고, LG를 상대로 한 맞대결 10연패도 계속됐다.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장재석과 최준용, 송교창, 허웅, 이호현 등 주축 자원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리그 단독 선두 LG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KCC는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허훈이 있었다.
허훈은 이날 46분 4초를 소화하며 공수 전반에서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극심한 체력 부담 속에서도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LG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허훈은 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기록 이상의 영향력을 남겼다.
정규시간 막판과 연장전에서도 공격 시도를 멈추지 않으며 팀을 끝까지 끌고 갔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이날 KCC가 명승부를 완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허훈의 투혼과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