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내서 경기 보러 와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
한국도로공사의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가족의 응원’이 어떤 힘을 주는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타나차는 2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경기마다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체력 부담이 컸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만큼은 시원하게 끝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승리로 V-리그 여자부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올랐으며,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한걸음 떼어냈다.


이날 에이스 모마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세빈이 10득점, 김세인이 9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9연패 늪에 빠졌다. 조이는 13득점, 박은서는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SBS 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타나차는 가족의 응원을 언급하며 미소를 지었다. “시간 내서 경기 보러 와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고 진심을 전하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우리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더 집중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1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5일간의 휴식이 주어지는 만큼 타나차는 “최근 5세트 경기가 많아 피로가 누적됐는데 회복에 신경 쓰겠다. 더 잘하기 위해 생각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나차의 말처럼, 가족이 준 힘은 경기장 위에서 확실히 빛났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지긋지긋한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우진은 27득점, 아히는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준우도 11득점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OK저축은행의 차지환, 전광인, 박창성, 디미트로프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