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를 두고 노골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언론이 “AFC의 의도적인 도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조 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풋볼채널은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의도적인 도움인가. 중국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편성에 기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2026 AFC U-23 아시안컵은 내년 1월 6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리야드에서 열린다. 총 16개 팀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다만 2026년은 올림픽 개최 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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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 호주, 태국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조 편성이 발표되자 중국 현지에서는 즉각 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U-23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해왔던 만큼 이번 조 편성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풋볼채널은 중국의 U-23 아시안컵 부진사를 짚었다. 매체는 “중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5차례 본선에 진출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5차례 경기해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선 대한민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와 대결했다. UAE에 승리했지만, 한국과 일본에 패했다. 조 3위로 16강 진출권을 놓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편성에 대한 중국 언론의 평가는 한층 더 노골적이다. 풋볼채널은 중국 매체 소후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은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상 최고의 조편성이다. 이번에는 역사적 저주를 깰 수 있을까”라는 반응을 전했다.
소후는 이어 “이 팀에는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동시에 큰 희망도 있다. 사상 최고의 조편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우연인가. 아니면 AFC의 의도적인 도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조별리그 상대에 주목했다. 소후는 “강호를 피해 비교적 약한 태국과 대결한 점만 봐도 분명하다.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없는 호주와도 같은 조다. 중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 부담이 적은 조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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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넷이즈는 이를 강하게 지적했다. 넷이즈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랭킹은 앞으로도 틀림없이 내려갈 것이다. 지난 10년의 랭킹 추이를 돌아보면 2017년 71위로 정점을 찍었다. 2022년 이후에는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엔 80위에서 90위로, 2025년엔 93위가 됐다. 중국은 아시아 정상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편성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실질적인 경쟁력 회복 없이는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U-23 아시안컵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