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레전드 마무리투수 구대성이 팀 후배 문동주(22)의 성장을 응원했다.
1993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빙그레(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구대성은 KBO리그 통산 569경기(1128⅔이닝) 67승 71패 18홀드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전설적인 마무리투수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뛰었고 1996년 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한 메이저리그(2005년 메츠), 일본프로야구(2001~2004년 오릭스) 등에서도 활약했고 한국에서 현역을 마무리한 뒤에는 호주리그에서도 활동하며 2023년까지 정식선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SK(현 SSG), 한화, LG 등에서 뛰었던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구대성은 자신의 근황, ABS에 대한 생각과 함께 문동주를 언급했다.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올해로 4년차 시즌을 마친 문동주는 KBO리그 통산 81경기(379⅔이닝) 27승 2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해 24경기(121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한 문동주는 부상을 겪으면서 정규시즌은 조금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6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동주에 대해 구대성은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는 문동주다”면서도 “그런데 문동주는 무브먼트가 없다. 그냥 빠른 스피드로 공이 들어온다. 유심히 보니까 손을 피더라. 공을 그냥 놓는다. 눌러야 한다. 공을 누르면 (무브먼트가) 더 생길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문동주가) 지금 3년 정도 됐는데 첫 1~2년 보다는 공을 누르는게 조금씩 생기더라”라고 말한 구대성은 “그런데 더 눌러야 한다. 대부분 스피드가 빠른 투수들이 공을 누르지 않는다.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대성은 “공을 누르면 100% 공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공의 회전이 바람과 부딪히면서 움직인다. 타자들도 방망이에 공이 잘 맞으면 떠서 가지 않나. 똑같다. 투수가 던졌을 때 공기와 바람과 부딪혔을 때 공이 휜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첫 가을야구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고 가능성을 보여준 문동주가 대선배 구대성의 조언을 듣고 내년 시즌 한화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