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왜 안 나오나?" 中팬들, 남자부만 개최 불만족.. '여자부도 만들라' 집단 요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2.29 19: 19

2025시즌을 폭발적인 한 해로 마감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는 29일 "전날 막을 내린 2025 배드민턴 천왕컵 국제배드민턴 오픈'이 사흘간의 열전으로 폐막한 가운데, 여자부 신설 요구가 급속도로 확산됐다"면서 "팬들은 안세영의 플레이를 가장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중국 남자 단식 전설 린단이 주도해 개최한 이 대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펼쳐진 이벤트 대회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 '비공식 상업 이벤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자 단식 8인 토너먼트로 구성된 이 대회는 파격적인 총상금 300만 위안(약 6억 원)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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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우승은 중국 에이스 시위치(29)가 안데르스 안톤센(28, 덴마크)을 세트스코어 2-0(22-20, 21-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위치는 우승 상금으로 120만 위안(약 2억 40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 폐막에도 불구하고 불멘 소리가 나왔다. "남자만으로는 부족하니 여자부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집단으로 나온 것이다. 
중국 여자단식 에이스 천위페이(27)도 이 의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천위페이는 대회 전 린단에게 보낸 응원 영상에서 "여자단식뿐 아니라 남녀 복식, 혼합복식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팬들이 여자부가 생길 경우 '안세영의 경기를 가장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현재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과 맞설 선수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이 대회 위상에 가장 어울리는 여자 선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12월 말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종료 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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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요구다. 안세영은 2025시즌 단일 시즌 11관왕, 승률 94.8%, 상금 100만 달러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세계랭킹 1위를 굳혔다. 
안세영은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11관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보유했던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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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까지 열어젖히며 명실상부한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안세영이다.
아직 주최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대회 주최를 맡고 있는 린단은 사전 인터뷰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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