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아라우호(26, 바르셀로나)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길었던 방황의 끝에서, 복귀의 첫 장면은 팀 훈련이었다.
FC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30일(한국시간) 구단의 배려로 무기한 휴식을 부여받은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은 바르셀로나 리저브팀과 여자팀의 홈구장인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12월 1일 아라우호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일정 기간 휴식을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의 대리인은 데쿠 스포츠 디렉터와 면담을 가졌고, 구단은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당시 아라우호의 상황을 "사적인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30/202512301011779461_695329180dbf6.png)
아라우호는 11월 25일 첼시 원정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해당 경기에서 전반 44분 퇴장을 당한 그는 이후 공식전 7경기를 연속 결장했다. 시즌 흐름과 맞물린 공백이었다.
이날 공개 훈련에는 5,530명의 팬이 몰렸다. 관중석 곳곳에는 우루과이 국기가 펼쳐졌고, 아라우호는 예정됐던 일부 훈련이 아닌 전 일정을 끝까지 소화했다. 26세 수비수는 이번 시즌 공식전 15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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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수뇌부의 시선도 변함없다. 바르셀로나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지난 11월 공개 석상에서 아라우호를 향한 비판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아라우호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고, 지금은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라며 "여기서는 모두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패배와 승리를 한 사람에게 돌릴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로 2026년을 맞는다. 새해 첫 경기는 지역 더비다. 바르셀로나는 1월 4일 에스파뇰과 '데르비 바르셀루니'에서 맞붙는다. 복귀 수순에 들어선 아라우호가 다시 수비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