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부상 업데이트" 눈 찔렸던 UFC 챔피언, 수술 못 피했다..."1월 중순에 또 수술 예정" 근황 공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30 16: 14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월 중순에도 다시 한번 수술받을 계획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피날이 눈 부상에 대한 충격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그는 여러 차례 눈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가해자' 시릴 간을 향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도전자 간과 UFC 321 메인 이벤트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고작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로 막을 내렸다.

이유는 바로 간의 아이포크(눈 찌르기)였다. 1라운드 중반 간이 팔을 쭉 뻗어 아스피날의 두 눈을 찔렀다. 그러자 아스피날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멈췄고, 심판은 5분여의 회복 시간을 줬다. 그럼에도 아스피날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심판은 간의 반칙패 대신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UFC 타이틀전이 고의성 없는 반칙으로 아예 중단된 건 최초였다. 경기를 더 이어갈 수 없다고 밝힌 아스피날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 검사 결과 의료진은 크게 위험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아스피날을 향한 비판과 조롱이 적지 않았다. 아스피날이 경기 초반 간에게 밀리다가 눈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켰기 때문. 일부 팬들은 그가 고전하던 싸움에서 벗어나려 핑계를 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안대를 쓴 '오리' 이미지로 바꾸고, 안대로 눈을 가린 말을 타고 등장하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계속해서 자신의 눈이 정상이 아니라고 밝혀 왔다. 영국으로 돌아간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아스피날의 오른쪽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시야가 그냥 회색이었다. 왼쪽 눈의 시력도 50퍼센트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아스피날은 자세한 검진 내용을 공개하며 '쌍방 외상성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많은 파이터들이 갖고 있는 질환이긴 하지만,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이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를 갖게 될 우려가 있으며 위쪽을 보기도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아스피날은 양안 협응력이 저하되고, 안구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수술대에 올랐고,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날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이 나올 때쯤이면 난 아마도 이미 한쪽 눈 수술을 마쳤을 거다. 다음 수술을 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게 계획"이라며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예고했던 아스니팔과 간의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MMA 파이팅'은 "수술 후 회복하는 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아스피날은 내년 봄쯤에나 완전한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간에게 자신이 받은 걸 돌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아스피날은 간에게 복수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아직 (재대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간의 역겨운 손톱 때문에 난 의학적으로 싸울 수 없고,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다시 돌아와서 '반칙쟁이(cheater)' 간의 얼굴을 박살 낼 것"이라며 "난 매우 열정적이고, 돌아와서 그를 이기고 싶다. 하지만 100% 괜찮아야 한다. 눈이 잘 보이면 그때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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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브 미 스포츠, 아스피날,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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