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돌아온 이강인 PSG 동료, 아프리카컵 제패까지 노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2.30 19: 11

이강인의 ‘PSG 동료’ 아치라프 하키미(27, PSG)가 아프리카 제패를 노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개최국 모로코는 30일 라바트 프랭스 물레이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잠비아를 3-0으로 꺾었다. 2승 1무의 모로코는 조 선두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잠비아는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의 공세는 거셌다. 엘 카아비는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제딘 우나히가 띄운 공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잠비아 골키퍼 윌라드 음완자의 손이 닿지 않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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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에는 디아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압데 에잘줄리가 올린 크로스가 엘 카아비를 스쳐 지나가자, 디아스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잠비아 수비는 모로코의 빠른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략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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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티스 소속 에잘줄리의 선발 출전이 모로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에잘줄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디아스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5분, 엘 카아비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나히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뒤로 움직이던 그는 몸을 던지는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 장면 중 하나를 다시 한번 연출했다. 개막전 코모로스전에서 기록한 바이시클 킥에 이은 또 하나의 명장면이었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장면은 후반 19분 하키미의 교체 투입이었다. 하키미는 PSG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11월 초 이후 결장했다. 그는 이날 복귀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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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미의 복귀는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에게도 큰 호재다. 모로코는 2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끊기며 부담을 안았지만,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오는 1월 4일 라바트에서 C·D·E조 중 한 조의 3위 팀과 맞붙는다. 말리는 코모로스와 0-0으로 비기며 조 2위로 진출, 1월 3일 카사블랑카에서 C조 2위 팀(튀니지가 유력)과 8강 진출을 다툰다.
B조에서는 이집트가 앙골라와 0-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와 월드컵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짐바브웨를 3-2로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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