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 의혹' 여파...숙행 지우기 시작? 통편집→재방송 제외된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30 20: 51

-손편지로 사과했지만… 방송가는 ‘숙행 지우기’
-상간 의혹 여파에 하차→통편집→재방송 제외까지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에까지 불똥이 튀며 방송가가 빠르게 ‘숙행 지우기’에 나섰다.

숙행은 30일 개인 SNS를 통해 자필 편지 형식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9일 방송된 '사건반장'이었다. 방송에서는 20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온 여성이 남편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제보가 전해졌고,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상간녀가 ‘유명 트로트 여가수’라는 설명이 덧붙여지며 파장이 커졌다. 이후 해당 인물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자 최근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숙행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숙행의 SNS에는 “상간녀 의혹을 해명해 달라”, “사실이 아니냐”는 댓글이 쏟아졌고, 이후 댓글창이 폐쇄되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다만 숙행은 상간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는 저와 가족, 출연했던 프로그램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과도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방송가의 대응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숙행이 출연 중이던 MBN 예능 현역가왕3 측은 그의 촬영 분량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하차 수순을 밟은 데 이어, 편집 여부 역시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JTBC 예능 입만 살았네 제작진은 “숙행은 이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태”라며 “숙행이 출연한 회차는 재방송 편성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통편집과 재방송 제외까지 결정된 셈이다.
한편 숙행은 2019년 방송된'미스트롯'을 통해 TOP10에 오르며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다. 그러나 이번 사생활 논란 여파로, 손편지 사과에도 불구하고 방송가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의 하차는 물론 통편집과 재방송 제외라는 강경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가 전반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숙행을 둘러싼 논란의 향방은 향후 법적 판단과 추가 입장 표명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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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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