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비즈니스 항공권을 당당하게 요구할만한 실력인지 의문이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0월 A매치 참가를 위해 앞으로 해외이동시 남자대표팀 선수들처럼 비지니스석 항공권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켰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 시켜달라는 것이다.
선수들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A매치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답지 못한 무리한 요구를 했다. 자기객관화가 전혀 안되고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철없는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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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대표팀 A매치마저 6만석을 매진시켰던 흥행력이 절반 정도로 확연히 줄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예산운영에 직격타를 맞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반감과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불신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의 스타파워마저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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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여자선수들이 단순히 ‘성평등’을 주장하며 비즈니스 항공권을 요구한 것은 순진하고 철이 없다는 것이 축구계의 시선이다. 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이 벌어들인 수익에 의해 운영된다. 무엇을 요구할만한 입장이 아니다.
여자대표팀의 흥행력은 남자대표팀의 1/30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4월 이천에서 개최한 A매치 친선전에서 한국이 필리핀을 2-1로 이겼다. 지소연 등 최고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관중은 916명에 불과했다. 해외에서 A매치를 잡아준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한다.
여자대표선수들의 기량도 무척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 11월 29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성사된 친선전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겼다. 이후 네덜란드 왈베이크로 이동한 한국은 평가전에서 홈팀 네덜란드에게 0-5로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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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5골을 실점했다. 33분간 5실점을 했으니 6-7분 당 한 골을 먹은 셈이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네덜란드에 64-36%로 밀렸고 슈팅수에서 28-5로 뒤져 비교가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물론 한국축구를 위해 여자대표팀의 환경과 처우가 개선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요구하는 시기도 문제다. 가뜩이나 축구협회 분위기가 얼어붙은 시기에 여자선수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6년 3월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란, 필리핀, 호주와 A조에 속해 경쟁한다.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