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아니고 일본 가는데 1박2일 여정...KIA 천혜의 아마미 스캠에서 반등의 실마리 찾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2.31 07: 40

천혜의 캠프지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까.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곳에서 2026 스프링캠프를 펼친다. 일본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시이다.  가고시마와 오키나와현의 가운데 위치해있다. 일본에서는 휴양지로 알려졌다. 인구가 약 5만 명이 거주해 작은 섬은 아니다. 천혜의 자연과 풍광이 뛰어나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KIA는 주로 1차 챔프는 미국에서 치러왔는데 궁합이 맞지 않았다. 현지 이동중 항공사고를 겪을 뻔했고 갈때마다 날씨도 추웠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문제까지 겪다보니 선수들은 미국 보다는 일본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작년 호주 캔버라에서 훈련했으나 시설이 여의치 않아 불편을 겪었다. 

구단은 일본지역을 샅샅이 뒤져 올해까지 요코하마 2군이 캠프로 활용한 아마미시 나제운동종합공원을 확보했다. 숙소도 훌륭하고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실내훈련장과 불펜투구장, 육상트랙까지 완비되어 있어 훈련에는 차질이 없다.  KIA는 이곳에서 약 한 달간 1차 캠프를 갖는다. 
대신 가는 길이 고행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섬이다보니 아마미까지 가는 직항노선이 없다. 후쿠오카 또는 가고시마를 거쳐 갈 수 있지만 선수단과 짐을 모두 소화할 비행기 크기가 아니다. 그래서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큰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단 선수단은 1월22일 저녁(7시35분발)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 내린다. 도쿄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하네다발 아마미시 도착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포에서 도쿄까지는 약 2시간 30분, 도쿄에서 아마미까지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어쩔 수 없이 1박2일 먼길을 돌아가는 것이다. 
아마미에서 2월21일까지 1차 캠프를 갖는다. 투수와 야수들 모두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복잡한 1차 캠프 이동이지만 훈련 여견만 좋다면 계속 이용할 수도 있다. 선수들은 아마미에서 실전용 몸을 만들고 22일 오키나와 2차 캠프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이동해 대외 연습경기를 갖는다. 
무엇보다 스프링캠프에서 알찬 훈련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아야 한다. KIA는 2024시즌 호주 캔버라에서 따뜻한 기온에서 1차 캠프를 펼쳤고 2차 오키나와에서 실전경기를 가졌다. KBO리그를 폭격한 김도영의 등장과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LA 어바인에서 1차 캠프를 펼쳤지만 궃은 날씨로 고생했다. KIA가 새로운 캠프 아마미에서 힘찬 첫걸음과 함께 8위의 수모를 씻어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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