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가는 건 가는 거고' 이적 임박한 세메뇨, 첼시전 맹활약...본머스 2-2 무승부 맹활약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31 08: 13

이적이 임박했지만, 태도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는 끝까지 뛰었고, 본머스는 그를 중심으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버텨냈다.
첼시와 AFC 본머스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에만 네 골이 오간 난타전이었다. 그 중심에 세메뇨가 있었다.
영국 'BBC'는 경기 직후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 근접한 세메뇨가 두 골을 만들고, 페널티 킥을 내주는 등 혼돈의 경기 한복판에 섰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메뇨는 두 차례의 장거리 스로인으로 득점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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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이었다. 세메뇨의 스로인이 박스 안으로 꽂혔고, 데이비드 브룩스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첼시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세메뇨가 박스 안에서 에스테바오 윌리안을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콜 파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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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전반 23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슈팅으로 2-1까지 뒤집었다.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7분 또 한 번 세메뇨의 스로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박스 안 혼전에서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밀어 넣으며 2-2를 만들었다.
전반은 본머스가 더 위협적이었다. 슈팅 수에서 14개를 기록하며 첼시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후반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첼시는 점유율을 높였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페르난데스가 후반 32분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하늘로 뜨며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 본머스에도 찬스가 왔다. 후반 추가시간 아민 아들리의 크로스를 받은 교체 자원 에네스 우날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겼다.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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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세메뇨는 첼시가 잠시 관심을 가졌던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라며 "단순한 공격 포인트를 넘어, 경기 내내 보여준 헌신과 수비 가담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적을 앞둔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공중볼을 걷어내고, 역습의 출발점 역할을 맡았다.
첼시는 답답한 연말을 보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에 그쳤고, 리드하고도 승점을 잃는 장면이 반복됐다. 반면 본머스는 10경기 무승이 이어졌지만,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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