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서울 삼성의 화력을 지워냈다. 외곽을 봉쇄하고 흐름을 통제한 40분이었다. 점수 차는 18점. 내용은 그 이상이었다.
LG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삼성을 80-62로 눌렀다. 2연승과 함께 시즌 20승(7패)째. 2위 안양 정관장과의 간격도 두 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리드는 초반부터 LG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쿼터 중반 이후 삼성의 필드골이 끊겼고, LG는 속공과 세컨드 찬스로 점수를 쌓았다. 1쿼터 14-9. 숫자는 조용했지만 기세는 분명했다.
![[사진]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2/202601022107773876_6957b73a2445d.jpg)
2쿼터에도 수비의 리듬은 이어졌다. 약 2분 30초 동안 삼성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냈고, 그 사이 외곽에서 균열을 냈다. 양준석의 코너 3점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열었고, 유기상이 픽게임에서 공간을 살려 한 방을 더했다. 전반 스코어는 34-23. 삼성의 외곽은 여전히 잠잠했다.
3쿼터 들어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연속 득점으로 40-36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흔들었다.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구간. LG는 여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양준석의 풋백으로 숨을 고르고, 수비가 쏠린 틈을 읽은 킥아웃 패스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마레이의 골밑 마무리까지 더해지며 리드는 유지됐다.
![[사진] KBL](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2/202601022107773876_6957b73ac28ef.jpg)
4쿼터는 관리의 시간이었다. LG는 서두르지 않았다. 윤원상의 연속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마레이는 골밑에서 묵직하게 버텼다. 수비는 느슨해지지 않았고, 공격은 차분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터진 외곽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마레이는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윤원상과 유기상이 외곽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응답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와 이관희가 분전했지만, 팀 3점슛 4개(성공률 19%)의 침묵을 끝내 넘지 못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