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분하고 울컥했다"…'첫 KS' 문현빈의 독기 충전, 눈물 대신 목표를 새겼다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1.04 17: 00

"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현빈은 2025시즌 141경기에 나서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17도루 타율 0.320을 기록하며 3년 차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023년 데뷔 첫 해부터 114안타를 기록했던 문현빈은 빠르게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룩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첫 가을야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맹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홈런 포함 타율 0.444로 무려 10타점을 올렸고,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2사 2,3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30 / jpnews@osen.co.kr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으로 합류해 큰 무대를 누볐다. 외야수 전향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건 큰 의미가 있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27 /sunday@osen.co.kr
시즌을 마친 후 만난 문현빈은 "3년 차인데 올해 가장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도 가보고, 대표팀도 연이어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홈에서 LG가 우승을 하는데 씁쓸하기도 했고,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에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울진 않았다"고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은 진짜 안 났는데, 감정이 북받치는 건 있었다. 슬픈 게 아니라 분하고 화나는 느낌이었다"며 "고등학교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내년에는 이런 느낌을 절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문현빈이 우월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18 /sunday@osen.co.kr
이제 3년을 채운 젊은 선수지만, 한화 타선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이런 평가에 문현빈은 "목표 의식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그 기대에 맞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것만 생각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다. 연습할 때도 더 자극이 된다"고 얘기했다.
다음 시즌에도 외야를 맡겠지만 강백호의 합류와 요나단 페라자의 복귀로 위치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확정이 될 전망. 문현빈은 "외야 세 군데는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타구 판단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어디서든 감독님께서 기회 주시는 대로 맞춰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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