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발언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말이 줄어든 자리엔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1월 이적시장을 둘러싸고 감독과 구단 내부 사이에서 온도 차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이적시장 관련 질문에 극도로 절제된 반응을 보이며 구단 수뇌부와의 미세한 불협을 암시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있다.
캐링턴 훈련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이번 달 새 얼굴을 기대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이적과 관련해 구단과 논의 중인 사안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4/202601041347779263_6959f32a68073.jpg)
구단이 내세운 '1월 무리한 영입은 없다'는 기조와 결은 비슷했지만, 표현은 훨씬 단호했다. 특히 이 발언은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메시지로 읽혔다.
맨유는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는 아니다. 여름에 예정됐던 영입을 앞당기는 방안은 여전히 검토 대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 역시 테이블 위에 올라 있고, 본머스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이적료 약 6500만 파운드)를 두고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현재 흐름은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4/202601041347779263_6959f32b087e9.jpg)
눈길을 끈 건 아모림 감독의 태도 변화였다. 그는 최근 "4-3-3으로 전환하려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고,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의 의미를 다시 묻자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리즈전에만 집중하겠다"며 대화를 끊었다. 이어진 질문에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더 말할 생각은 없다"라고 짧게 정리했다.
이적 예산에 변화가 있었는지, 혹은 윌콕스 디렉터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을 섞어 "그건 답하지 않겠다. 질문이 영리하긴 하다"라고 응수했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여운만 남겼다.
선수단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현재 스쿼드를 보면 누군가 나갈 여지는 거의 없다. 그 문제는 제이슨과 상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취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독과 이사회 사이의 균열이 외부로 비친 장면이었다.
배경에는 분명한 현실적 고민이 있다. 중원에서의 창의력 부족은 최근 경기들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아스톤 빌라전 패배, 뉴캐슬전 신승, 울버햄튼전 무승부까지 이어진 흐름 속에서 맨유의 공격 전개는 답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가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동시에 이탈한 영향이 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4/202601041347779263_6959f32b90b86.jpg)
아모림 감독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지만, 세 선수를 한꺼번에 잃은 건 불운이었다"라며 "이들은 팀에서 기회 창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세트피스 역시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는 데이터로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매끄럽지 않다. 울버햄튼전 이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왔고, 후반 교체 과정에서 수비수 투입이 이어지자 불만은 더 커졌다. 아모림 감독은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다. 팀을 보호하고 승리하기 위한 선택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리즈전의 무게는 더욱 커졌다. 이후 일정은 번리,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로 이어진다. 현재 순위는 6위지만, 아모림 감독은 "뒤에서 쫓는 팀들이 언제든 간격을 좁힐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04/202601041347779263_6959f32c3b2ae.jpg)
새해 출발로는 결코 이상적이지 않은 흐름이다. 경기력과 결과, 그리고 이적시장까지. 후벵 아모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둘러싼 소음은 점점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