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노리는 명가는 결국 ‘검증된 철벽’을 떠올렸다. 세리에A 정상 탈환과 함께 진정한 명가 재건을 꿈꾸는 AC 밀란이 수비 재편의 핵심 카드로 김민재를 정조준했다.
밀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현지 매체 ‘밀란뉴스24’는 4일(한국시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수비 강화를 위해 김민재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와 함께 검토됐던 다른 센터백 후보들은 현재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라며, 알레그리 감독의 선택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란의 행보에는 이유가 있다. 밀란은 최근 칼리아리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세리에A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승 5무 1패, 승점 38.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시즌 후반을 대비한 수비 안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후방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배경이다.

현지 유력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소속 페데리코 라마초티 기자에 따르면 밀란 내부 기준은 분명하다. 세리에A 경험, 그리고 알레그리 감독이 선호하는 백3 시스템에 즉시 녹아들 수 있는 전술 적합성이다.
이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자원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진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수비수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 소속으로 스쿠데토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강한 대인 방어, 넓은 커버 범위, 그리고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그는 세리에A 무대에서 ‘완성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지만, 이글리 타레 단장이 구상하는 ‘현대적 센터백’의 전형과 가장 잘 맞는 자원으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밀란은 라두 드라구신, 니클라스 쥘레, 악셀 디사시 등도 후보군에 올려뒀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완강한 이적료 고수로 현실성이 떨어졌고, 쥘레와 디사시는 세리에A 경험 부족과 백3 적응 문제에서 확신을 주지 못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김민재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도 김민재는 핵심이다. 스리백 체제에서 측면 센터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스피드와 피지컬, 그리고 라인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감함은 김민재의 강점이다.
세리에A 특유의 압박 강도와 경기 템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점 역시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탈리아 복귀가 순탄하지만은 않다.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혹은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가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김민재 측이 세리에A 복귀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뮌헨 잔류에 다소 무게가 실려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흐름은 분명하다. 우승을 노리는 밀란, 그리고 명가 재건을 꿈꾸는 알레그리 감독의 선택지는 점점 김민재로 좁혀지고 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군림했던 ‘철벽’이 다시 이탈리아 무대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밀란의 겨울은 그 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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