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즈 원정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보다 더 큰 파장은 경기 후 터져 나온 루벤 아모림 감독의 발언이었다. 짧지만 날이 선 한마디는 구단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 속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리즈였다. 후반 17분 파스칼 스트라위크의 전진 패스를 받은 브렌던 애런슨이 에이든 헤븐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 팬들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순간이었다.

그러나 맨유의 반격도 빨랐다. 단 3분 만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체 투입된 조슈아 지르크지가 공간을 파고드는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맨유는 8승 7무 5패(승점 31)로 5위를 유지했다. 리즈는 5승 7무 8패(승점 22)로 16위에 머물렀다. 순위표만 보면 평범한 무승부였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경기 후 나선 아모림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이 팀의 매니저다. 단순한 코치가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일은 18개월 후에 끝날 것이다. 그 이후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게 계약이었고, 그게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발언의 결은 분명했다. 전술가가 아닌 ‘매니저’로서의 권한을 강조하면서 이적 시장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 ‘BBC’는 이 발언을 두고 “아모림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 해석했다.
실제로 그는 이적 예산과 관련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내부 마찰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재차 선을 그었다. “나는 맨유의 코치가 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감독이 되기 위해 왔다. 모든 부서는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재정 문제로 인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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