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41)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로 차비 에르난데스(46)의 이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차비는 한 가지 조건을 전제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열린 입장을 밝혀온 인물이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이후 차비가 잠재적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비는 2024년 FC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잉글랜드 무대에 대한 선호를 숨기지 않았다.
아모림의 경질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1 무승부 직후 확정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 수뇌부 일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맨유는 공식 발표를 통해 결별을 알렸고, 곧바로 차기 감독 후보군을 다시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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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와 맨유 사이에는 연결고리도 존재한다. 맨유의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와 차비는 캄 노우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베라다는 201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전까지 구단 핵심 행정가로 활동했고, 두 사람은 당시 접점을 가졌다. 이 인연이 잉글랜드에서 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비는 지난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어디에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프로젝트를 원한다. '4년 동안 프로젝트를 맡아 팀을 만들어라'는 식의 계획 말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고 싶다. 그곳의 열정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대표팀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감독이 되기를 꿈꿀 때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에 나서는 걸 상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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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맨유 수뇌부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구단은 아모림의 전술적 완고함에는 피로감을 느꼈지만, 기본적으로는 장기적인 비전을 중시해왔다.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차비의 조건이 현실적인 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모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저 순위인 15위에 머물렀고, 내부에서는 접근 방식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다. 스카우팅 디렉터 크리스토퍼 비벨과 디렉터 오브 풋볼 제이슨 윌콕스가 그의 운영 방식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뒤따랐다.
차기 감독이 아모림 체제의 흔적을 지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백쓰리를 기반으로 한 전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이 점에서 필요에 따라 백포와 백쓰리를 유연하게 오가는 차비의 전술 성향은 맨유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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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는 2024년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을 당시에도 맨유 후보로 검토된 바 있다. 당시 베라다가 직접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차비와 면담을 가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1년여가 지난 지금, 상황은 다시 비슷한 국면으로 돌아왔다.
차비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를 꿈꾸고 있다면, 맨유는 이미 '신호를 받은' 셈이다. 이제 관건은 맨유가 그가 요구한 '프로젝트'를 실제로 제시할 수 있느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