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민, 故 안성기 추모하며 털어놓은 후회..“차마 먼저 연락 못 했다”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6.01.06 11: 52

 가수 홍경민이 배우 안성기를 향한 애틋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홍경민은 6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안성기 선배님의 영화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라디오스타'였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가수와 매니저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그려낸 명작으로,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고 적었다.
특히 홍경민은 영화의 엔딩 장면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들어 가수를 받쳐주고, 본인은 비를 맞고 있던 그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며 “끝까지 자신보다 가수를 먼저 생각하던 그 모습이 선배님의 인성과 닮아 있었고, 영화계를 위해 충분히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강남에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가수 홍경민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2 /ksl0919@osen.co.kr

부고를 접한 순간의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경민은 “오늘 늦게 소식을 접하고 아드님이 보낸 부고 문자를 받았다”며 “아마 고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에게 연락을 돌린 것이리라 생각하니, 문득 한 대 맞은 듯 놀랐다”고 전했다.
[OSEN=사진팀]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5일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께서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영화인 후배인 이정재 정우성 등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 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아주 오래전 행사장에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안부를 몇 번 주고받은 뒤, 한참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그 사이 내 번호도 바뀌었다”며 “그리 가깝지도 않았고 오래 연락도 못 드린 어린 후배의 번호가 바뀌었다는 단체 문자에도, 친히 새 번호를 저장해 두셨던 것 같아 마음이 더 아팠다”고 회상했다.
홍경민은 “거장에게 괜히 귀찮은 사람이 될까 봐 먼저 연락을 드리며 가까워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게 조금 후회된다”며 “신호 위반 한 번 없이도 약속 장소에 늘 가장 먼저 도착해 있던 사람이 안성기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 훌륭한 어른이 영화계에 계셨으니 한국 영화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끝으로 그는 “진심으로 평안하시길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로 투병을 이어왔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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