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현주엽이 갑질 논란 이후 가족에게까지 번진 상처를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는 ‘충격과 공포의 신년운세 현장!!! 유튜브..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현주엽은 무속인을 찾아 신년운세를 보며, 최근 자신과 가족에게 닥친 상황을 조심스럽게 마주했다.
무속인은 현주엽을 두고 “뿌리 없는 큰 소나무가 자갈밭에 서 있는 형국”이라며 “걸림돌이 너무 많아 반드시 한 번은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인간관계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현주엽은 말을 잇지 못한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자녀 이야기로 이어졌다. 무속인은 “둘째는 귀엽게 키우면 되지만, 큰아들은 예체능 쪽 소질이 많은데 가던 길이 끊기고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짚었다. 이 말에 현주엽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큰아들은 농구를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무속인은 이어 “실패 자체보다 절망이 문제”라며 “아이가 자신감과 마음을 닫아버린 상태인데, 그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빠가 ‘앉아, 서’라고 해도 듣지 않는다. 스스로 안에 갇혀 있다”는 말에 현주엽의 얼굴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무속인은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계기로 리셋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주엽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되새기는 모습이었다.
현주엽은 앞서 방송 예고를 통해서도 큰아들과의 갈등을 고백한 바 있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티저 영상에서 그는 “논란 이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며 “나 혼자만의 일이었다면 버틸 수 있었겠지만, 아이들과 아내까지 힘들어해야 했던 게 가장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큰아들은 논란 이후 주변 학생들의 시선과 괴롭힘 속에서 농구를 포기하고 휴학을 결정했다. 현주엽은 “준희가 병원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아마 가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큰아들 역시 “예전의 아빠는 나의 꿈이었지만, 지금은 망가진 영웅 같은 느낌”이라며 복합적인 감정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정정보도가 나왔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현주엽은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40kg 이상 체중이 빠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가족의 일상까지 무너진 게 가장 괴로웠다”고 반복해 말했다.
한편 현주엽과 큰아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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