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신혜가 새해 시작부터 연이어 전해진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故 안성기의 비보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일어섰다.
안성기는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최근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국민 배우’이자 한국 영화계를 이끈 안성기였던 만큼 후배들의 참담한 심경을 담은 애도가 이어졌다. 배우 정보석, 정은표, 고현정, 김선아, 고경표, 이동휘, 엄지원, 장혁, 한예리, 이영애, 송선미, 조성하, 김규리, 이상민, 이본, 김승현, 윤현숙, 이기용, 하리수, 문희경, 하준, 유지태 등이 안성기를 떠올리며 추모했다.

황신혜 또한 안성기의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 황신혜는 1987년 영화 ‘기쁜 우리 젊은날’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기쁜 우리 젊은날’은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황신혜의 첫 영화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이 작품을 안성기와 함께 하며 의미를 더했다.
황신혜는 “편히 쉬세요. 같은 현장에서 같은 카메라 앞에서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의 큰 영광이었습니다. 긴 시간 한국 영화의 기둥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기쁜 우리 젊은날’ 스틸, 포스터 등을 공개했다.

황신혜에게 2026년은 잔인한 시작이다. 2일에는 18년 동안 키운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5일에는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다. 또한 남동생의 아내, 올케의 아버님까지 돌아가시면서 연이어 이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신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영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신년이 시작하고 6일 사이에 많은 이별을 했다. 그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이런 시간이 허락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신혜는 안성기를 추모하며 눈물을 보였고, “첫 영화 데뷔작을 함께했고, 긴 오랜 시간 동안 영화계의 기둥으로 남아주셨다. 일찍 떠나신 것이 아쉽고 이 행사를 끝나고 인사하러 갈 예정이다. 좋은 곳으로 가서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많은 이들을 떠나보낸 황신혜지만 그의 곁에는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바로 ‘같이 삽시다’를 함께 하게 될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정과 방송인 정가은이다. 황신혜는 “첫 촬영 전에는 복잡미묘했는데 만나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오래 알았던 사람처럼 서로에게 녹아들었다.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 솔직하고 허당끼가 있는 면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정가은은 너무 여려서 강하게 굴리려고 한다. 남자들은 군대 가면 그 이야기로 밤을 보낸다지만 우리는 싱글맘으로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을 지새워도 안 끝나더라. 앞으로 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좋다”고 전했다.
KBS1 새 예능 프로그램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오는 7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