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41)의 14개월은 혼란 그 자체였고, 그 대가는 상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모림을 경질하기까지 총 약 3,000만 파운드(약 587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떠안게 됐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경질의 뒷이야기와 그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은 최근 캐링턴 훈련장에서 열린 회의에 소환된 뒤 직무 해제를 통보받았다. 불과 몇 시간 뒤, 그는 아내 마리아 조앙 디오구와 함께 체셔의 임대 저택 인근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현지에서는 "경질된 감독이라기엔 지나치게 여유로워 보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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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냉정하다. 아모림은 2024년 11월 3년 계약을 체결하며 맨유에 부임했고, 지금까지 약 750만 파운드(약 147억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여기에 계약 잔여 기간에 대한 보상금으로 약 1,200만 파운드(약 235억 원)를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 단순 급여와 보상금만 따져도 약 2,000만 파운드(약 39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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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맨유는 아모림을 데려오기 위해 전 소속팀 스포르팅 CP에 위약금 성격의 이적료 925만 파운드(약 181억 원)를 지불했다. 여기에 아모림과 함께 들어온 코치진 6명의 잔여 계약 비용까지 더하면, 그의 재임 기간이 남긴 총비용은 3,000만 파운드(약 587억 원)에 육박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수표에 사인하는 손이 가볍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는 이 거액이 긴축 기조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맨유의 소수 지분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최근 "지출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구단의 재정이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단행했다. 실제로 수백 명의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고, 무료 직원 식사와 각종 복지 혜택도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림 경질로 수천만 파운드가 빠져나가자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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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주말 리즈와의 1-1 무승부 이후 열린 기자회견이었다. 아모림은 "나는 헤드 코치가 아니라 맨유의 매니저로 왔다"라며 스카우팅과 단장 조직을 향해 "각자의 일을 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내부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지지 아니면 경질' 요구로 받아들였고, 이미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결정은 빨랐다.
더 선은 아모림과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의 충돌도 언급했다. 울버햄튼전 이후 전술 변화를 권유받자 아모림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구단 수뇌부는 더 이상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아모림의 맨유 생활은 성적과 메시지 모두에서 실패로 귀결됐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지만, 리그에서는 15위라는 초라한 순위를 기록했고, 각종 발언과 태도는 논란을 키웠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혼란의 유일한 승자는 아모림"이라는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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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는 아모림 경질 후 당분간 18세 이하 팀을 이끌던 대런 플레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맨유의 11번째 감독이 된다. 혼란의 극장이 또 한 번 막을 내렸지만, 그 대가는 지나치게 비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