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3경기 초고속 경질' 텐 하흐, 새 직장 찾았다! 감독 아닌 디렉터로 재취업...'친정팀' 트벤터 복귀 확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1.07 09: 21

에릭 텐 하흐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친정팀' 트벤터로 돌아간다. 다만 감독이 아니라 테크니컬 디렉터로 합류한다.
트벤터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됐다. 그는 2월 1일부로 트벤터에 합류하며 2028년 중반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는 얀 스트뢰어르 테크니컬 디렉터의 업무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스트뢰어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텐 하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빠르게 트벤터 조직 내 업무를 시작하겠단 계획이다.

트벤터는 "텐 하흐는 자신의 선수 커리어를 클럽으로 돌아온다. 그는 트벤터에서 선수로서 큰 성공을 거뒀고, 코치로서 첫 직책을 맡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텐 하흐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트벤터 유니폼을 입고 258경기에 출전했고, 은퇴 후에는 트벤터에서 유소년 개발 책임자 겸 유소년 코치, 1군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엔 디렉터로 친정팀과 새로운 동행을 시작하게 된 텐 하흐. 그는 "어린 시절부터 '헤트 디크만'의 팬이었던 트벤터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고 특별한 마음이다. 내 축구 선수·지도자 커리어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텐 하흐는 "유소년 육성, 팀 구성, 엘리트 스포츠 문화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경영진, 스태프와 함께 트벤터의 기술적 토대를 강화해 지역 명문으로서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미니크 숄텐 트벤터 단장은 "텐 하흐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다음 시즌부터 그는 지난 5년 반 동안 트벤터의 현재 위상에 크게 기여한 스트뢰어르 디렉터의 뒤를 잇게 된다. 스트뢰어르 디렉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텐 하흐는 축구계에서 놀라운 경력을 쌓아왔으며, 트벤터와 유대감도 매우 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텐 하흐는 트벤터에서 유소년 코치, 개발 책임자, 수석 코치를 역임했고, 이후 국내외 유명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지난 몇 달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팀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최근 발표한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기준을 높이고, 축구 조직을 더욱 전문화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예상과 달리 감독이 아니라 테크니컬 디렉터로 돌아온 텐 하흐다. 그는 한때 유럽 축구에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명장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017년 여름부터 2022년 여름까지 5년간 아약스를 지휘하면서 우승 트로피 5개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텐 하흐의 커리어는 이후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뒤 기복이 심한 성적과 연이은 영입 실패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 번 더 기회를 받기도 했지만, 부진 끝에 2024년 10월 중도 경질됐다.
명가 재건에 실패한 텐 하흐의 다음 행선지는 독일 레버쿠젠이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레버쿠젠이 지난해 여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 텐 하흐는 이를 받아들이며 약 7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텐 하흐와 레버쿠젠의 동행은 고작 3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그는 1승 1무 1패를 끝으로 경질되는 역대급 굴욕을 겪었다. 부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단과 보드진, 자신이 데려온 코치들과도 불화를 겪으면서 빠르게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텐 하흐는 아약스 복귀설도 돌았다. 욘 헤이팅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텐 하흐 2기'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 그러나 텐 하흐는 친정팀 트벤터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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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벤터, 레버쿠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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