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황재균(39)이 20년 프로 커리어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7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클리닉에 특별 게스트로 참가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등과 함께 이정후의 모교인 휘문고등학교, 2025년 청룡기 우승팀인 덕수고등학교 선수 60여명의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200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4순위) 지명으로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현대, 히어로즈, 롯데, KT 등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2200경기 타율 2할8푼5리(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OPS .7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깜짝 은퇴를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은 샌프란시코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18경기 타율 1할5푼4리(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OPS .459로 성적은 저조했지만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신인 데뷔전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을 찾은 샌프란시스코 래리 베어 CEO는 “오늘 특별 게스트로 황재균까지 클리닉에 참가한다. 자이언츠에서 함께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 같이 해서 기쁘고 은퇴를 축하한다. 한 번 자이언츠에서 뛰었으면 영원히 자이언츠 가족이다”라며 황재균의 은퇴를 축하했다.
베어 CEO의 축하 인사를 들은 황재균은 “나를 잘 모를텐데 신기하다.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진짜 잠깐 있었는데 기억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영광이고 기분이 좋은 일이다”라며 베어 CEO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프랜차이즈 포수로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버스터 포지가 현재 야구운영부문 사장을 맡고 있다. 황재균은 포지 사장과 동갑이며 메이저리그에서 같이 뛰기도 했다.
“클리닉을 하면서 포지도 만났다”고 말한 황재균은 “포지도 나를 기억해줬다. 정말 오랜만이라고 잘 지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잘 지냈고 이번에 은퇴를 했다고 답하니 자기도 은퇴를 한지 꽤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내가 은퇴하는 것과 포지가 은퇴한 것은 느낌이 다른 것 같다”며 웃었다.

자신은 은퇴를 하고 포지는 구단 사장에 취임한 것에 대해 황재균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나도 이제 한국나이로 40살이다. 진짜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은 은퇴 후에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 제안도 많이 받고 고민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일단은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야구 클리닉에 임한 황재균은 “잠깐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팀이다. 그래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정후를 위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니까 정후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런 좋은 자리에 초청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계 31일 동안 등록이 되어 있었던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렇지만 황재균은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도전을 할거고 미국에 갈 것이다. 물론 짧게 있었지만 나에게는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잠깐이지만 메이저리그에 있었다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