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로 향하는 고우석의 발걸음이 올 시즌에도 험난하기만 하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듀건 다넬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하며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에반 페졸드는 디트로이트가 딜런 파일, 고우석, 완디손 찰스와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들 세 명은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들이 순수하게 조직 내 뎁스를 보강하기 위한 투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 투수 모두 과거 한 차례 이상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경험은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의 마무리로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타진, 당시 김하성이 뛰고 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4시즌 시범경기에서 6경기서 5이닝을 소화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빅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이었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앞두고 열린 '친정' LG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고, 결국 개막 로스터 26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에도 끝내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 배치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돼 웨이버 공시가 된 고우석은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없어 잭슨빌로 소속이 이관됐다 더블A 펜서콜라로 강등됐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초청 선수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나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트리플A에서 5경기(5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던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해 새 둥지를 찾았다.
고우석은 2024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뛴 고우석은 44경기 52⅓이닝을 소화해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루키, 싱글A, 하이싱글A, 트리플A에서 뛰며 32경기 42⅓이닝을 던지고 2승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한편 고우석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대회 준비에 나선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하며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보였으나 마운드가 고민인 대표팀의 호출을 받고 태극마크를 다시 새기게 됐다. 사이판에서 펼쳐지는 오디션을 통해 WBC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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