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더 벤-포로-팔리냐' 또 팬과 싸웠다... 14위 추락에 통제 잃은 토트넘의 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1.08 11: 00

토트넘 홋스퍼가 패배 이상의 상처를 남겼다. 경기 결과는 물론 종료 직후 선수단과 팬들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분위기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토트넘은 경기력, 성적, 그리고 신뢰까지 동시에 잃고 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빠졌고 순위는 14위까지 추락했다.
이미 상황은 좋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 속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불만은 공개적인 야유로 이어졌다. 경기 전부터 감독과 선수단을 향한 시선은 차가웠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흐름 속에서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마티스 텔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안정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2분 에바니우송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36분에는 크루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흐름을 빼앗겼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미키 반 더 벤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후반 33분 주앙 팔리냐가 오버헤드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을 지켜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말은 다시 한 번 잔혹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앙투안 세메뇨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 한 방으로 토트넘은 또다시 종료 직전 무너졌다.
문제는 경기 이후였다. 현장에 있던 기자 크리스 코울린은 개인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완전 난장판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거센 야유를 받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팔리냐가 관중들과 맞서는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리냐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답답함을 표현한 것뿐”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우리가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팬과 선수단의 직접 충돌은 토트넘의 위기가 단순한 결과 이상의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