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이름 앞에 또 하나의 트로피가 추가됐다.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우승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위기 속에서 저력을 증명했고, 이강인은 다시 한 번 ‘우승하는 선수’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9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프랑스 최대 라이벌 매치 ‘르 클라시크’에서 웃으며 대회 4연패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 우승으로 PSG는 올 시즌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인터컨티넨탈컵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네 번째 트로피를 수확했다.

그리고 이강인 역시 PSG 커리어 1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리그1 2회, 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슈퍼컵과 국제대회까지.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강인의 이름은 다시 한 번 우승 명단에 또렷이 새겨졌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전방을 이끌었고,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강인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플라멩구와의 인터내셔널컵 결승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여파로 재활에 집중 중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PSG였다. 전반 13분 전방 압박이 적중했고,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침착한 칩샷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마르세유 쪽으로 기울었다. 마르세유는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PSG 골키퍼 슈발리에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마르세유의 공세는 이어졌다. 결국 후반 29분 그린우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2분에는 파초의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PSG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비티냐의 롱패스와 뎀벨레의 헤더 연결 이후 교체 투입된 하무스가 발리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끝내 90분+연장에서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은 슈발리에였다. 그는 마르세유의 1번과 2번 키커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냈고, PSG는 하무스-비티냐-멘데스-두에가 모두 성공하며 4-1 완승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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