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로 방송 하차까지 감수한 가운데, 폭로의 신빙성을 뒤흔드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은 ‘충격 단독! 박나래 갑질 논란 녹취 파일 입수…합의금 5억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개된 녹취에서 A씨는 눈물을 섞어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박나래를 걱정했고, 반려견 건강을 언급하며 “심장사상충 때문에 병원은 갔냐”고 묻는 등 친근한 태도를 보였다. 박나래가 담배를 피운다고 하자 “또 목 수술하려고 그러냐. 왜 담배를 피우는 거야”라며 오히려 타박하며 걱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어머니도 잠도 못 주무신다는데 어떡하냐”는 발언까지 나와, 박나래 가족을 염려하는 듯한 뉘앙스도 포착됐다. 그러나 이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박나래가 SNS를 통해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기 하루 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문을 낳고 있다.

당시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와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견해 차이만 확인했을 뿐 화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상황. 그런데 녹취에서는 오히려 걱정과 애정을 드러내는 대화가 오가면서, 이후 이어진 폭로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전 매니저들은 합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박나래가 술에 취해 “다시 같이 일하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통화 내용과는 온도차가 커 진실공방에 불을 지폈다.
이와 함께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한 신빙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폭언과 특수폭행, 24시간 대기 강요, 급여·퇴직금 미지급 등을 주장했지만, A씨의 공식 매니저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고, 급여 역시 본인이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 형태를 선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A씨 명의 개인 법인 계좌로 박나래 광고 에이전시 비용이 입금됐다는 정황도 제기되며 파장이 커졌다.
다만 전 매니저들은 여전히 지난해 9월부터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자신들과 달리 박나래의 모친과 전 남자친구는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나래 1인 기획사의 미등록 운영과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의혹 역시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녹취 공개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의 진실공방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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